👩 자, 오늘은 5월달 첫 책이야. 새로운 짝꿍책이 왔어. 혹시 이 읽어… 그림 좀 봐볼까 우리?
👶 앵네요.
👩 응?
👶 앵네요.
👩 앵네어가 뭐야?
👶 있어 이제 조금 시키지 마. 부끄러우니까.
👩 카우 책 표지에서 뭐가 보여?
👶 꽃.
👩 꽃. 또 있어.
👶 어 뭐 뭐?
👶 아 하트.
👶 돼지.
👶 두더지.
👩 오리너구리 아니야? 오, 두더지일까 오리너구리일까?
👶 오리너구리는.
👩 오리너구리 같다? 왜 왜 왜?
👶 입이 튀어나왔어.
👩 아 뿌리가 너구리보다는 오리처럼 생겨서? 그지 오리너구리는 약간 이렇게 오리 주둥이 같이 갖고 있지.
👶 콧구멍.
👩 콧구멍이야?
👶 아저씨 돼지.
👩 아저씨 돼지야?
👶 잠옷.
👩 잠옷 입고 나온거 같애?
👶 어.
👩 또 뭐 가방도 하고 있고. 뒷면도 한번 봐볼까?
👶 하트.
👩 하트가 엄청 커졌는데.
👶 꽃.
👩 꽃도 있고.
👶 풀.
👩 풀도 있고.
👶 조그마한 하트.
👩 조그마한 하트는 어딨어? 어, 그러네. 엄마는 그거 나비라고 생각했는데.
👶 이상한 그림.
👩 이상한 그림이야? 그거 나비 아닐까? 엄마 나비 같아 보여. 나비가 날개 한쪽만 보여지는거야.
👶 근데 왜 입이 하트 모양이야?
👩 진짜?
👶 응.
👩 나비, 나비 날개에 이렇게 하트가 앉아있는 건 아니고?
👶 음, 이상한 그림이야.
👶 개미.
👩 개미도 있어? 어디?
👶 아휴 조그마한 하트.
👩 엄마 안 보이려고 그래. 요거는 뭐 같애 여기 엄청 조그마한 거 있고.
👶 하트.
👩 하트야? 전부 하트야? 우리 서우 사랑이 넘쳐나서 하트로 다 보이는 건가 혹시? 우리 제목 한번 읽어볼 수 있어서야?
👶 마, 음, 이, 퐁, 퐁, 퐁.
👩 오. 마음이 퐁퐁퐁. 왜 이렇게 잘 읽어? 마음이 퐁퐁퐁? 언제 쓰는 말일까 마음이 퐁퐁퐁?
👶 몰라.
👩 언제 쓸 수 있을 것 같아 서우가 한번 생각해봐.
👶 마음이 두근두근할 때 퐁퐁퐁.
👩 마음이 퐁퐁퐁? 엄마 이제 들었어. 두근두근할 때? 아니야. 엄마 좀 잠시. 아 그러면 대신 이거 하나만 열어서 면지 좀 살펴볼까? 면지.
👶 좋아.
👩 어 어떤 게 있어?
👶 하트. 하트에 노란색 연두색 있어.
👩 서우가 좋아하는 하트가 잔뜩 있네.
👶 하트 안 좋아해.
👩 하트 안 좋아해? 원래 좋아했잖아.
👶 별로 안 좋아하거든.
👩 이제 별로 갈아탄 거야? 사랑이 변하다니, 이 녀석.
👶 사랑은 똑같지 아지.
👩 똑같지 않아?
👶 똑같지. 당연히 똑같지만 그래도 이번엔 별로 변한 거야.
👩 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론데 대상이 변한 거야?
👶 응.
👩 우리 그리고 맨 끝에도 한번 가보는데? 맨 끝의 면지. 똑같애?
👶 똑같애.
👩 이번에도 똑같네. 그러면 책이 먼저 한번 읽어볼까?
👶 이 뭐 하고 있어? 엄마, 엄마 같애.
👩 엄마가 가방을.
👩 가방을 뭐 해주고 있어?
👩 챙겨간다고 그래. 챙겨주고 있는 걸까?
👶 마, 음, 이, 퐁, 퐁, 퐁.
👩 응. 이거 누가 썼냐면 김성은 작가라는 사람이 글을 적었고, 그림 그린 사람 다른 사람이야. 조미자라는 사람이 그림을 그렸대. 작가님이 두 분인 거야.
👶 책, 김, 이.
👩 어, 이거는 천, 개, 이, 의, 바, 람. 천개의 바람. 읽어볼까? 햇살이 따스한 날. 아기 돼지 퐁퐁이가 세상 구경을 떠나요. 안녕 서우. 타박타박 들판으로 난 길을 따라갔어요.
👶 똑같다. 똑같다.
👩 길가에 꽃이 피었어요. 꽃송이가 햇살에 반짝반짝. 아이 이뻐. 퐁퐁이는 꽃에게 마음을 주었어요. 돼지 이름이 퐁퐁인가봐. 어? 꽃이 날아가나봐요. 아니 아니 팔랑팔랑 춤추는 나비예요. 나도 나도 같이 춤추자. 퐁퐁이는 나비에게 마음을 주었어요. 나무 위에서 작은 새가 말을 걸어요. 만나서 반갑다고 쪼르롱 쪼롱. 새소리가 꼭 방울소리 같아. 퐁퐁이는 새에게 마음을 주었어요.
👶 피었다.
👩 물고기가 혼자 헤엄치고 있어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입을 뻐끔뻐끔. 물고기야 내가 친구 해줄게. 퐁퐁이는 물고기에게 마음을 주었어요.
👶 어디 아파?
👩 포슬포슬 보슬비가 내려요. 코를 살살살, 뺨을 살살살. 아이 간지러워. 퐁퐁이는 비에게 마음을 주어요. 어, 주었어요. 고마워요.
👶 나는 마음을 줬어.
👩 마음을 엄마한테 준 거야? 히히. 왕거미가 줄을 타요. 끊어질 듯 안 끊어지며 오르락내리락. 와 잘한다 짝짝짝. 퐁퐁이는 거미에게 마음을 주었어요. 퐁퐁이는 엄마 따라 나온 아기 구름에게도 마음을 주었어요. 이제 퐁퐁이의 마음은 아주 조금만 남았답니다. 마음을 여기저기 너무 나눠 준 거 아닐까? 어느새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어요. 해님이 산 너머로 자러가나 봐요. 엄마가 기다리실텐데. 퐁퐁이는 어둑어둑한 숲을 콩콩콩 걸어가요. 조각달이 집으로 가는 길을 요리조리 비추어 주었어요. 퐁퐁이는 마지막 남은 마음을 달에게 주었어요. 아가야 세상은 어땠니? 세상은요 반짝반짝 빛나고 팔랑팔랑 춤추고 방울 소리처럼 맑았고 엄마처럼 부드러워요. 때로는 외롭고 장난꾸러기면서 고마운 친구예요. 세상은 정말 멋져요. 그런데 엄마 마음을 자꾸자꾸 주었더니 내 마음이 다 없어져 버렸어요. 괜찮아 마음은 샘물 같아서 얼마든지 퐁퐁퐁 솟아난단다. 잠자면서 퐁퐁퐁, 꿈꾸면서 퐁퐁퐁, 밤새도록 퐁퐁퐁. 마음이 퐁퐁퐁. 아침이에요. 밤새 마음이 가득 찬 퐁퐁이는 다시 세상 구경을 떠나요. 타박타박 오늘은 바다로 난 길을 따라가 볼까요? 어땠어?
👶 재밌어.
👩 재밌었어? 이제 마음이 퐁퐁퐁 어떤 의미인 것 같아?
👶 마음이 퐁퐁퐁 생기는 거 같아.
👩 아, 여기서 퐁퐁퐁 이렇게 솟아나는 거야? 오늘은 새로운 날이 밝아서 바다로 간댔잖아. 그럼 퐁퐁이가 마음을 누구한테 줄 것 같아?
👶 갈매기.
👩 갈매기. 또?
👶 물고기.
👩 물고기. 또 상어? 상어도 만날까?
👶 상어 만나면 잡아먹히지.
👩 아 그래도 상어한테 마음을 줄 것 같아? 빨리 와지. 그리고?
👶 가오리.
👩 가오리한테도 마음을 주고.
👶 감.
👩 감? 먹는 감?
👶 감귤주스 버린 그 쓰레기한테도. 쓰레기, 그거 버린 거한테도 불쌍해서 걔가 살아나게 하는.
👩 아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했는데 걔한테도 마음을 주고 다시 쓰레기통에 넣어줘서 다시 살아나게 되는 거야? 재활용 할 수 있어서? 멋지네 그것도. 또 있을까?
👶 아니 해변가 나무, 코코.
👩 해변가 나무? 코코넛 나무? 한테도 주고. 야자수 나무 이런 거?
👶 벤치한테도.
👩 아 해변가에 있는 벤치한테도 마음을 주고.
👶 수영복한테도?
👩 아 수영복 입고 갔을까? 바닷가 갔는데? 옷 벗고 가겠지.
👶 옷 벗고 갔을까? 옷이 똑같은데?
👩 옷이 똑같은 옷이 여러 벌인가? 엄마가 밤새 빨아주셨나? 근데 이 친구는 결국에 오리너구리인지 너구리인지는 안 나왔대 그지.
👶 근데 바닷가 갈 수 있잖아. 근데 아까는 땅바닥에 들어가 있었다?
👩 얘가? 어 맞아 맨 처음에는 우리 땅바닥에서 솟아나왔지. 어디지 찾아보자 우리. 응 귀여워 그지. 귀여워. 친구인가 봐. 퐁퐁이가 지금 나설 때마다 따라가나보다 그지. 여기 뒤에도 뭐라고 적혀 있는데 한 번 볼까? 아기 돼지 퐁퐁이가 세상 구경을 떠나요. 온 마음을 줄 만큼 멋, 세상은 멋지고 신나요. 세상을 향한 건강한 마음이 퐁퐁퐁 솟아나는 그림책. 서우야 마음을 주는 거는 어떤 의미인 거 같아?
👶 퐁퐁퐁 던지는 거 같아.
👩 퐁퐁퐁 뭐 한다고?
👶 퐁퐁퐁 마음이 생겨나는 거 챙겨 남는 거.
👩 어. 근데 생겨난 마음을 아기돼지는 여러 애들한테 줬잖아. 서우는 마음을 주는 게 어떤 말인 거 같아? 엄마한테도 마음을 줬는데 그게 무슨 의미였어?
👶 사랑한다는 거.
👩 사랑한다는 뜻이었어? 엄마가 눈곱을 떼 주는 거. 눈곱을 떼 주는 거는 사랑하는 아기가 예쁘게 눈 아프지 말라고 떼어주는 거야. 지나가는 사람 눈곱이 붙어 있으면 엄마가 떼줄까? 안 떼주겠지. 그거 봐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떼어주는 거야. 아 나 눈곱이 나중에 아플 텐데 이렇게.
👶 엄마, 열차지나가는거.
👩 응, 열차 지나간다.
👨 안내말씀 드립니다. 이번역은…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 표지를 살펴보고 궁금한 걸 질문해보자.
👶 질문이 뭐야?
👩 이거 왜 이럴까? 이렇게 질문하는 거야. 질문 하나 해 볼까?
👶 어, 하나 해 봐.
👩 서우도 엄마 얘기 듣고 궁금한 거 있으면 말해 줘. 이 하트가 왜 꽃처럼 줄기에 달려있을까? 그러게. 하트가 꽃처럼 꽃일까? 그러면? 어떻게 생각해?
👶 근데 또 질문이 또 있는데.
👩 벌써? 어떤 거?
👶 이 빨간색 꽃 줄기일까 아니면 다른 걸까?
👩 어떤 거 같은데 서우는? 난 아마도 튤립 같아. 튤립꽃을 그려놓은 거 같아? 엄마는 이 하트에 대한 거 엄마 대답해 줄 때 서우 생각 있어? 하트에 대한 거? 그거 거기다 꽂는 거 아니야 서우야. 서우야, 여기 하트가 왜 꽃처럼 이렇게 있을까?
👶 그냥 예쁘게 꾸미려고.
👩 예쁘게 꾸몄을 거 같아? 엄마는 이 세상을 향한 이 퐁퐁이의 마음이 여기에 비쳐가지고 마치 꽃이 하트 모양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 싶어. 사랑이 넘쳐나잖아 지금 그림에서. 서우야, 엄마 궁금한 거 있어. 이 돼지 친구랑 오리너구리 친구는 왜 꽃향기를 맡고 있을까?
👶 꽃향기가 좋은 거 아니야?
👩 아 냄새가 좋아서? 근데 꽃들은 다 어떤 꽃이 보여 서우 눈에는?
👶 하트 튤립.
👩 튤립. 또 있어?
👶 하트꽃.
👩 하트꽃. 주황 색깔 꽃 뭐가 있지?
👶 데이지?
👩 예전에 엄마가 너 우리 아파트 그 입구 벽에 주황색 꽃 피었다고 엄마가 얘기해준 적 있었는데. 그거 기억나? 이제 그것도 필 때 다 돼가겠는데. 이거 이 하얀 색깔은 데이지 꽃 같지 않아? 엄마 궁금한 거 하나 더 있어. 이 돼지 가방 안에 뭐 들어있을 것 같아?
👶 유치원 물병이랑 양치컵이랑 수저통이랑 그런 거. 수건.
👩 수건. 유치원 가방인 거야?
👶 어.
👩 근데 퐁퐁이가 유치원을 갔어?
👶 아니 다른 데 그냥 어린이집 가는 거 까먹고 신나게 할 마음을 주다 마음이 사라져서 엄마한테 가서 마음을 다 쓰러 가다가 유치원에 못 간 거야.
👩 아 그런 거야? 원래는 유치원 가는 길이었는데 마음 다 줘버리면 엄마한테 다시 오는 거야?
👶 어.
👩 그럼 마음을 적당히 잘 배분해서 줘야지 알았지? 집에 왔는데 너무 일찍 와서 엄마가 없으면 안되잖아. 가는 길에 보이는 꽃한테도 마음 주고 인사받는 이웃차 기사님한테도 마음 주고 거기 같이 탄 유환이한테도 마음 주고.
👶 하늘한테도 마음 주고 푸른 바닥한테도 주고.
👩 어. 하늘한테도 마음 주고 푸른 바닥한테도 주고. 그러고 유치원에 도착했는데 선생님도 인사해 주시는 원장 선생님한테도 마음 주고. 데스크에서 거기 등하원 도움 주시는 선생님한테도 마음 주시고 주고.
👶 그거 정연서 선생님?
👩 정연서 선생님이 바로 맞으러 오셔? 몰랐어. 장윤아 선생님 만나서 마음 주고 박수연 선생님 만나서 마음 주고. 어휴 너 친구가 너무 많은데 20명이나 있는데 다 마음 주면 집에 와야겠는데?
👶 다 마음 주고 그 다음 사람들은 어떡하지.
👩 어떡하지?
👶 그러면 마음을 조립해서 주면 되잖아.
👩 마음을 퐁퐁퐁 생겨나게 하면 되지.
👶 그럼 마음아 마음아 생겨나라 뿅하면 돼.
👩 그러면 또 퐁퐁퐁 만들어져서 또 또 누구한테 주려고. 어 거기 같이 차 타고 오는 명시훈 오빠한테도 줄 거야?
👶 안 돼. 안 주지. 나만 공부 시키니까 당연히 안 줘.
👩 요즘도 계속 공부시켜?
👶 요즘은 안 시켜. 말만 하니까 당연히 안 주지. 유환이랑.
👩 유환이랑 누구랑?
👶 서율.
👩 서율? 이런 친구가 있어? 친구랑 앉아서 와?
👶 이제 문지어 3호차 다 타고 나면 2호차 오는데.
👩 문지어가? 갑자기 이사를 갔나? 왜, 왜 갑자기 이사 갔대?
👶 어 이사 갔대.
👩 그러면 곧 2호차 탄대?
👶 어 근데 나도 언제는 모르겠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몰라.
👩 와 서우 반 친구 중에 2호차 같이 타는 친구 있으면 서우 신나겠다 그지. 근데 김유환은 어떻게 해?
👶 유환이 왜?
👩 유환이는 안 먼저? 유환이랑도 안고 너네 반 친구랑 문지어, 지오랑도 안고 그러면 되지 번갈아가면서.
👶 지오 진짜 웃기다.
👩 지오가 너무 웃겨? 그럼 이준이보다 웃겨?
👶 이준이? 이준이는 그냥 융아지. 이준이 요즘 멍하다고? 어.
👩 왜 너 김이준만 보면 엄청 웃기다 그랬었잖아 예전에는. 웃겨 죽겠다며 얼굴만 봐도 막 생각만 해도 웃기다며.
👶 근데 요즘에는 이제 말을 안 하고 청소 체험이 없어졌으니까 어 그런가 청소랑 규칙 유치원 엄청 꽥꽥 거려.
👩 정서우랑 둘이서 유치원에서 꽥꽥 거리면서? 네가?
👶 아니 정서훈.
👩 누가?
👶 정서훈. 김이준은 어 태윤이랑 지환이랑.
👩 아 그래?
👶 그러면 지오라는 친구는 문지원은 문지원은 거의 다 같이 놀아.
👩 아 그래?
👶 문지원은 거의 하루 만에 바뀌는 거지.
👩 그래? 근데 엄청 웃겨?
👶 어.
👩 그렇구나.
👶 나도 같이.
👩 너도 같이 놀고.
👶 근데 나는 거의 정서우랑 계속 놀던데 정서우는 나한테 안 오던데 왜냐면 어 나 정서우랑 너무 계속 놀고 있어서 문지오가 같이 가자고 하면 어 우리 엄청 친하게 놀고 있어서 오면 좀 불편해 할 것 같아서 그 안 오고 있는 것 같아.
👩 아 그런데?
👶 그런데 쉿. 아저씨.
👩 엄마는 아저씨야. 그래서 요즘 서우랑 노는 거 재밌어 서우야? 요즘 뭐 하고 놀아? 투 서우네 투 서우.
👶 투 서우가 뭐야?
👩 서우가 원 투 두 명 있다고 투 서우. 어때?
👶 투 서우라고 다가.
👩 응. 너도 원오브 서우잖아.
👶 원오브 서우?
👩 어 서우 중 한 명. 정서우 전서우의 성도 비슷하네.
👶 사람 다 비슷하지. 근데 어 그거 먹고 싶다.
👩 알았어. 그럼 요거 마무리 좀 해볼까?
👶 싫어.
👩 마무리하고 먹어 뭐 먹을 건데 근데? 나 저기 뭐 뽑으러 가고 싶지.
👶 그렇지.
👩 그러면 무지 코트 하나 뽑아다 줄까? 두 개 뽑을까 우리? 알았어. 근데 마무리 하고 가야 돼. 근데 서우야, 엄마 마지막 질문 하나만 대답해줘. 얘네 표정 어때 보여? 돼지랑 오리너구리 표정이 어때 보여?
👶 기뻐 보여.
👩 기뻐 보여? 서우… 아니야, 하나만 더. 기쁜 거랑 행복한 표정이랑 어떻게 차이가 있어?
👶 행복한 건 너무 으쓱하고 기분이 엄청 좋은 거야. 기쁜 거는 행복한 것보단 작지만 그래도 기쁜 거야.
👩 아, 그래? 엄마는 약간 행복한 느낌은 음… 이런 느낌인데 기쁜 거는 하! 이런 느낌일 것 같아, 약간. 아닐까? 엄마 생각은 좀 그래. 우리 집에 가면 우리 감정카드 가지고 좀 가지고 놀자. 어때?
👶 어쨌든 그건 편… 감정카드가 뭐야?
👩 감정이 엄청 여러 가지가 있잖아. 예를 들면 불안한 마음도 있고 슬픈 마음도 있고, 화나는 마음도 있고 불편한 마음도 있고 행복한 마음도 있고 기쁜 것도 있고 막 이렇잖아. 그래서 그 마음이 너무 많아서 표현하기가 힘들 때가 있잖아. 그거를 이렇게 네가 표현하기 쉽게 도와주는 카드들이야. 그거 엄마랑 같이 해보자. 알았지?
마음을 조립해서 주면 되잖아”, “마음아 생겨나라 뿅!” 같은 표현에서는 감정을 스스로 회복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기만의 방식도 느껴졌습니다. 서우의 이야기를 단순히 귀엽다고 넘기지 않고, 그게 어떤 의미일까를 계속연결해 주신 부분도 좋았어요. 실제 마음을 준다는 건 어떤 행동일까요? 오늘은 서우가 누구한테 가장 마음을 준것 같니? 라는 질문을 하루 끝에 이야기 해 보아도 참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