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오길래 물웅덩이를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아이와 함께 집 근처 공원에 갔었어요.
물웅덩이가 생길만큼 비가 오진 않아서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비온 후 풍경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Q. 책 기억나? 거기서 비가 오고 큰 물웅덩이가 생겼잖아~
오늘은 비가 왔지만 물웅덩이가 없네? 엄마는 책처럼 물웅덩이 보고 싶었는데…
A. 응~ 근데 물이 많아
Q. 맞아, 비가 와서 온 세상이 비로 젖었네? 아직도 비가 조금씩 온다~
A. 우산 쓰고 싶어.
Q. 오늘은 우산 대신 비옷 입고, 장화 신고 나와서 괜찮아~ 불편한 곳 있어?
A. 아니
Q. ___이는 물웅덩이가 있으면 뭘 하고 싶어!? 후쿠처럼 뭐 봤는지 물어볼 거야?
A. 나는 점프점프할 거야! 페파피그도 점프점프했지!?
Q. 맞아~ 점프점프 할 것 같아서 장화 신고 왔지롱ㅎㅎㅎ 근데 물웅덩이가 없네~
A. 그러면~ 징검다리 건너로 갈까?
Q. 그래 좋아! 가서 물소리 들어보자~
Q. 무섭지 않았어? 잘 건너네~ 물소리는 들어봤어?
A. 응. 창창창~소리 났어!
Q. 창창창? ㅋㅋㅋ 맞아. 철철철~ 같기도 하고… 책에서 봤던 졸졸졸은 아니네~?
A. 응
Q. 물웅덩이에서 점프하면 무슨 소리가 날까?
A. 창창창~
Q. 물웅덩이도 창창창 소리가 나? 엄마는 첨벙첨벙 소리가 날 것 같은데~ㅋㅋㅋ 비오니까 시원하다~ 어때?!
A. 물이 차가워.
라며 손으로 의자에 있는 물을 마구마구 만지며 즐거워하는 아이였어요.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집에서 책만 보고 하는 거랑 너무 달랐어요.
아이가 주변에서 봐야할 것들도 많고, 온전히 책 내용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았어요.
물웅덩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웠지만,
아이와 함께 살짝 오는 비를 맞으며 산책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답니다.